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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동근, 4년 만에 첫 앨범 ‘역주행 신화’→‘차트 정주행’ 노린다!(종합)

지난해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역주행 신화를 쓴 가수 한동근이 첫 번째 정규앨범으로 또 한 번 차트 점령에 나선다. 이번에도 한동근은 애절한 발라드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가수 한동근이 4일 오후 올림푸스홀에서 열린 1집 정규 앨범 ‘Your Diary’ 청음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지수진 기자




4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는 한동근의 첫 번째 앨범 ‘Your Diary’(유어 다이어리) 발매기념 청음회가 개최됐다.

이날 청음회는 타이틀곡 ‘미치고 싶다’ 외에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 중 6곡을 라이브로 먼저 듣는 것으로 시작됐다. 한동근은 첫 무대로 자신의 대표곡 ‘그대라는 사치’를 선보인 후 첫 자작곡 ‘기념일’을 공개했다. ‘기념일’은 연인들끼리 주고 받을만한 편지의 내용을 담은 가사로 이뤄진 재즈풍의 곡.

곧이어 ‘우리 안아보자’와 타이틀곡 ‘미치고 싶다’가 쉴 틈 없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펼쳐졌다. 이번 타이틀곡 ‘미치고 싶다’는 보고 싶은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이 지나친 나머지 정말 보고 있다고 착각하는 한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

여기에 한동근은 ‘북극 태양’과 힘든 시기를 회상한 자작곡 ‘시간이 지난 곳’ 등 사랑에 대한 ‘피해의식’을 기반으로 한 애절한 곡들을 모두 소화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그의 앨범에는 ‘너 하나 너 둘’ ‘지겹다’ ‘흐린 날’ ‘난 왜’ ‘뒤죽박죽’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빼곡히 수록돼 있다.

무대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동근은 콘서트 계획으로 “최근에 콜드플레이 공연을 보기도 하면서 공연을 하고 싶더라”며 “오는 6월 2일과 3일에 걸쳐 KT&G 상상마당 대치 아트홀에서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감격스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동근은 특별히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느낀 고충으로 “다이어트는 평생 하는 거라 생각한다. 지금도 유지 중이다”라며 “배고프지 않기 위해 아메리카노만 마셔보기도 하고 주스로 하루를 버텨보기도 했는데 살이 바로 다시 찌더라. 앞으로도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외적으로 노력한 부분을 언급했다.

이번 타이틀곡을 ‘미치고 싶다’로 정한 과정으로는 “어떻게든 위로와 공감을 많은 분들에게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피해망상’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곡을 준비했다. 사랑하면서 자괴감이 드는 부분도 있을 텐데 그런 부분을 담았다”라며 “이번 곡에서도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 오늘 하루도 힘들었다 등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 ‘당신의 일기장’이라는 앨범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동근은 이번 앨범 준비 과정에서의 액땜 에피소드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곡 믹싱을 하다가 파일이 다 깨져있더라. ‘미치고 싶다’와 ‘너 하나 너 둘’이 그랬다. 그래서 다시 녹음한 적이 있었다. 편곡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서 악기를 재녹음하기도 했다”라며 “사실 타이틀곡을 정할 때 ‘초’라는 곡과 ‘미치고 싶다’를 함께 더블 타이틀곡으로 후보로 놓았는데 결국 ‘미치고 싶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가수 한동근이 4일 오후 올림푸스홀에서 열린 1집 정규 앨범 ‘Your Diary’ 청음회에 참석해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지수진 기자


여기에 그는 “내가 이렇게 앨범을 내고 노래를 한다는 자체가 너무 감격스럽더라”라며 “노래를 해오면서 점차 ‘뭐든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지금까지 차근차근 걸어온 것 같다”고 역주행부터 지금의 위치까지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분석했다.

현재는 애절한 발라드를 대표 장르로 선보이고 있는 한동근. 앞으로 활동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싶은 욕망도 있을 터다. 그는 “하고 싶은 장르가 너무 많다. 앞으로는 브루노 마스 같은 음악이 해보고 싶기도 하다. 대중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한동근이 이런 것도 하는 구나’라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최근 한동근은 각종 내로라하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특유의 털털한 웃음 등의 매력으로 ‘예능 신생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그는 “다양한 예능 분들이 열심히 방송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가 부담감을 가지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어쩌면 정상인 거구나’라고 느꼈다. ‘듀엣 가요제’를 나간 후에는 진짜 오래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호응해주실 줄 몰랐다. 죽기 일보직전까지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노래에 대한 사명감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내 이미지 자체가 친근하지 않느냐. 그래서 이 사람(한동근)의 노래를 한 번 쯤은 들어보고 싶어질 것 같다. 그리고 이 사람에게 위로를 느끼는 부분도 더 클 것 같다”고 자신의 마성의 매력을 짚으면서 “에릭 클랩튼이 나이가 들면서 하고 싶은 노래를 포크와 재즈를 모두 하시던데 나도 내 나이에 맞는 글과 감성으로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김동률 선배님도 오래 전부터 너무너무 존경해왔다. 귀에 딱 꽂히는 음악을 나도 들려드리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여기에 한동근은 자신의 가수로서의 최종 목표로 “앞으로 콘서트에도 더 익숙해져서 사람들이 제 이름을 보면 자동적으로 ‘한동근 음악 냈네. 들어봐야지’라면서 음악이 궁금해지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가수 한동근이 4일 오후 올림푸스홀에서 열린 1집 정규 앨범 ‘Your Diary’ 청음회에 참석해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지수진 기자


이번 한동근의 정규 앨범 타이틀곡 ‘미치고 싶다’는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등 그간 한동근의 곡을 만들어 온 제피가 참여했다. 프로듀싱은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를 프로듀싱 했던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가 또 한 번 맡아 작업했다.

2013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3’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그대라는 사치’ 등 싱글 앨범을 발표했지만 대중의 주목을 받는 데에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직접 자작곡까지 다수 수록해 음악적 역량을 한층 발전시킨 한동근. 앞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큰 도약이 기대되는 바다.

한동근의 첫 번째 앨범 ‘Your Diary’는 내일(5일) 발매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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