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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크레인 사고’ 삼성중공업 압수수색

6명 사망, 25명 부상 … “피해 중대한 만큼 엄정 수사할 것”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고현장/연합뉴스




31명의 사상자를 낸 크레인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4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압수수색했다.

경찰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2시 15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안전관리팀 등 사무실 5곳에 수사관 30여명을 급파,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사본부는 작업 일지와 안전 수칙·교육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충돌 사고가 난 크레인·타워 크레인 기사·신호수 간 무전 소통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선소 근무 환경이 사고에 영향을 줬는지, 크레인·무전기에 기계적 결함이 있었는지 등을 포괄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삼성중공업 측에 안전 관리 소홀 정황이 있었는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중대한 점을 고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결정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사고 나흘째인 현재까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수사본부 측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해 삼성중공업 등 회사 관계자들의 과실 여부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측은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사상 처음”이라며 “경찰 압수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1일 오후 2시 50분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야드 내 7안벽에서 800t급 골리앗 크레인과 32t급 타워 크레인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타워 크레인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해양플랜트 제작 현장을 덮쳐 작업자 6명이 현장에서 숨지거나 병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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