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안전관리팀 사무실 등 5곳에 수사관 30여명을 투입해 작업일지와 내부 문건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1일 거제조선소 내에서 8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32톤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로 타워 크레인 지지대(붐대)가 무너지면서 작업자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충돌 사고가 난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 기사, 신호수 간 무전 소통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크레인이나 무전기에 기계적 결함이 있었는지, 조선소 근무 환경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삼성중공업 측의 안전 관리 소홀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거제=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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