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비대위 열어 바른정당 복당·친박 당원권 정지도 풀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4일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 본산인 충청북도 단양군 구인사를 방문해 경내를 돌아보며 합장하고 있다. /단양=연합뉴스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의 일괄복당을 놓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친박근혜계 의원들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홍 후보는 4일 경상북도 안동을 찾아 “우리 모두가 하나 돼 5월 9일 압승하기 위해서는 바른정당으로 나갔다가 온 의원들을 복당하는 것을 안동 시민들이 용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의 일괄 복당과 함께 ‘친박 당원권 회복’을 내걸었다.

홍 후보는 “이제 우리 모두 용서하고 하나 돼서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친박들의 당원권 정지한 것도 다 용서하자”며 “국정농단으로 문제가 됐던 이정현, 정갑윤,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을 다 용서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즉각 당 지도부에 이야기해 오늘이라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이 절차를 정리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일 바른정당 소속 십여 명 의원들이 탈당 및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선언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한국당 내 친박계 의원들은 탈당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및 구속에 앞장섰던 점을 들어 일괄 복당에 반대하고 있다.

/김지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