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문화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응답자의 92%는 ‘작은 돌잔치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임신 중이거나 만 9세 이하 자녀를 기르는 전국의 여성 1,2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틀에 박힌 형식보다는 여행이나 가족사진 등 가족 간의 추억 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한 여성은 “돌잔치에 드는 비용을 아껴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가족 간에 추억을 쌓아야지 남들에게 보여주는 행사는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작은 돌잔치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은 ‘작은 결혼식’과는 달리 실제 실행에 있어 방해요인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돌잔치 문화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모들은 첫째 자녀에 대해서는 대부분 돌잔치를 열고 주변 사람을 많이 초대했지만, 둘째나 셋째의 경우 돌잔치를 생략하거나 규모를 크게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5명 중 1명은 첫째 자녀 돌잔치에 400만원 이상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0%는 400만원 이상 지출했으며. 300만∼400만원 미만 24%, 200만∼300만원 미만 25%, 100만∼200만원 미만 22%, 100만원 미만 10%로 나타났다. 평균 지출 비용은 260만원이었다.
돌잔치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57%가 ‘아이가 크면 기념이 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22%는 ‘가족의 친목 도모를 위해서’, 9%는 ‘조부모가 해야 한다고 해서’, 8%는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하니까’, 2%는 ‘축하금 때문에’라고 답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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