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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고공농성 노동자 1명, 단식 22일만 병원 이송

건강 악화로 내려와 “다른 농성자보다 상태 악화”

노동자 단체 “대선에서도 노동자 목소리 없어”

지난달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의 한 광고탑에서 ‘노동자ㆍ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 관계자들이 고공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정리해고 철폐와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광고탑에서 단식 고공농성을 벌이던 해직·비정규직 노동자 6명 중 1명이 건강악화로 농성 22일 만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5일 민주노총과 ‘노동자·민중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은 고공농성에 참여한 이인근(51) 콜텍지회 지회장이 이날 오전 의료진 검진 후 농성 장소에서 내려왔다고 밝혔다. 공투위 소속 노동자 6명은 지난달 14일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광빌딩 옥상 광고탑에서 복직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이 지회장은 녹색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금속노조 변호사가 동행했다. 녹색병원 내과 전문의는 “함께 지내는 6명 모두 건강 문제가 생기고 있지만 특히 이씨는 혈압과 맥박 모두 낮은 정상범위로 유지되고 있었고 혈당도 45-55로 낮게 유지되고 있었다”며 “체중도 10% 정도 감량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오후부터 왼쪽 어깨통증이 극심해졌다고 한다”며 “정형외과 검사와 안전한 장소로 이동, 단식중단, 조심스러운 영양공급 재개가 필요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공투위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왜 노동자는 목숨을 걸고 저 높은 곳에서 곡기를 끊어야 하는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노동법 전면 제·개정을 통한 노동 삼권 쟁취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투위는 “농성 중에도 정치권은 일관되게 노동자 목소리를 외면했고 오로지 표를 얻기 위한 기만적 공약과 발언만 내뱉고 있다”며 “화려한 선거판이 벌어지는 내내 노동자 목소리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과 산별노조 등이 조직된 노동자 힘을 모아 시급하게 노동 악법을 철폐하고 노동법 전면 제·개정을 통한 노동 삼권 쟁취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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