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는 5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아빠로서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유담씨가 서울 홍대입구에서 유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던 중 한 남성과 사진을 찍으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유 씨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혀를 내민 채 사진을 찍었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에 급속도로 유포되면서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유 후보는 “우리 국민의 절반이 여성인데 제 딸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에 대해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앞으로 엄정하게 처벌돼야 한다”며 “그런 것을 근절하도록 내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 외에도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여성 인권 신장을 외쳤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의 한창민 대변인은 “한 개인의 문제를 떠나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며 “대한민국 여성들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당당하게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나라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여성본부 역시 논평을 통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성들은 일상에서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며 “경찰은 가해자에 대해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도 “유담씨가 느꼈을 분노와 수치심이 오죽했을지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 일상에 파고든 모든 종류의 여성 폭력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유씨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유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유 없이 장난치려고 (그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정신장애 3급의 무직으로 성추행 관련 전과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의 이용자로 알려졌으나 본인은 부인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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