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토교통부는 2016년 말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총 2억 3,355만 9,000㎡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보유 면적은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둔화되고 있다.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은 2014년(8.0%)과 2015년(9.6%)에 큰 폭으로 증가한 바 있다.
시도별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을 보면 제주도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제주도의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은 2,000만 2,000㎡로 전년 대비 2.8%(58만 6,000㎡) 감소해 면적 기준으로는 가장 크게 줄었다. 제주도의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은 지난 2012년 980만 8,000㎡에서 2015년 2,058만 8,000㎡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3년 연속 늘어난 바 있다.
제주도의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이 감소한 것은 중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도의 중국인 토지 보유 면적은 지난 2011년 124만 5,000㎡에서 2015년 914만 1,000㎡로 7배 이상 증가했으나 작년에는 842만 2,000㎡로 7.9% 감소했다.
반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강원도의 경우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강원도의 지난해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은 2,410만 3,000㎡로 전년 대비 11.4% 늘어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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