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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외국인 보유 토지 4년 만에 감소 …중국인 투자 심리 위축

평창동계올림픽 앞둔 강원은 가장 큰 폭으로 증가…11.4%↑

전체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 증가폭은 둔화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 면적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의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은 2012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여파와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지역 축소 등으로 중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동계올림픽 특수가 기대되는 강원도의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은 늘었다.

7일 국토교통부는 2016년 말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총 2억 3,355만 9,000㎡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보유 면적은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둔화되고 있다.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은 2014년(8.0%)과 2015년(9.6%)에 큰 폭으로 증가한 바 있다.

(자료=국토교통부)




시도별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을 보면 제주도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제주도의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은 2,000만 2,000㎡로 전년 대비 2.8%(58만 6,000㎡) 감소해 면적 기준으로는 가장 크게 줄었다. 제주도의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은 지난 2012년 980만 8,000㎡에서 2015년 2,058만 8,000㎡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3년 연속 늘어난 바 있다.

제주도의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이 감소한 것은 중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도의 중국인 토지 보유 면적은 지난 2011년 124만 5,000㎡에서 2015년 914만 1,000㎡로 7배 이상 증가했으나 작년에는 842만 2,000㎡로 7.9% 감소했다.



반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강원도의 경우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강원도의 지난해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은 2,410만 3,000㎡로 전년 대비 11.4% 늘어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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