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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바이오 벤처-<4> SCM생명과학] "줄기세포 분야 게임체인저 될것"

줄기세포 99% 고순도 추출

'층 분리배양법' 기술 통해

치료효능 ↑·비용부담은 뚝

美 등 해외 특허 잇단 등록

자금확보 위해 상장도 추진





줄기세포가 의학계의 주목을 받은 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 치료제는 없다. 수많은 세포치료 기업들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높은 벽을 넘기 위해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성체줄기세포 전문기업인 SCM생명과학은 FDA의 높은 벽을 넘겠다고 나선 바이오벤처다. 송순욱(사진) 대표는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줄기세포가 위험을 감수할 정도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SCM은 99% 고순도 줄기세포 추출이 가능한 ‘층 분리배양법’ 원천기술을 활용해 효능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들의 치료 부담까지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우리 기술의 차별성을 인정하고 있는 곳이 늘고 있다”며 “임상 등을 통해 치료제의 우월성을 입증해 가면 줄기세포 분야의 ‘글로벌 게임체인저’가 되는 일이 꿈만은 아닐 것”으로 확신했다.

송 대표는 이런 자신감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이다. 2008년 고순도 성체줄기세포 분리기술에 관한 국내 특허를 출원한 이후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에 차례로 특허를 등록했다. 개발 중인 치료제 제조법 등 공정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그는 “상업화, 특히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다면 특허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는 성체줄기세포가 어떻게 면역질환을 치료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전을 밝히는 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했다. 줄기세포 치료 기전과 그 효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SCM의 기술과 치료제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다소 늦게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나선 만큼 전략도 탄탄하게 짰다. 가장 먼저 선보일 치료제로 골수이식 때 면역 거부반응으로 발생하는 합병증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를 택했다. 2007년 직접 환자 임상을 진행해 드라마틱한 치료 효과를 봤던 경험도 있지만, 글로벌 임상이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는 단일 질환이라는 점도 중요한 이유다. 송 대표는 “최근 일본에서 첫 줄기세포 치료제가 출시됐는데 바로 이식편대숙주질환을 치료하는 제품”이라며 “우리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입증할 수 있는 훌륭한 대조군을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제품을 사용하면 효능은 물론 비용도 일본 제품의 4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며 “아토피피부염·다발성경화증 등 면역과 관련된 모든 질환으로 개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금확보를 위해 상장도 준비 중이다. 그는 “지금까지 국내 벤처 투자자들로부터 총 170억 원을 투자 받아임상 2개 정도는 충분히 진행할 여유가 생겼다”면서도 “임상을 더 하고 적응증을 늘려가려면 자금이 많이 드니만큼 3차 투자유치와 내년 중반이나 하반기를 목표로 기술특례 상장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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