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광화문을 찾아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그리고 김부겸 의원 등도 함께 한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그리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준 위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함께 연단에 오른 안 지사는 “이 자리에 저희를 불러서 함께 축하의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주신 문재인 대통령님께 감사하다”면서 “저희는 민주당 경선 결과가 나온 이후 한 당의 동지로서 단결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다 같이 이 밤을 즐기도록 하자”면서 “광화문 일대 호프집 맥주가 새벽까지 완전 동이 나도록 하자. 안 되면 문 후보 앞으로 외상을 긁도록 하자”며 웃어보였다. 안 지사는 최 시장이 연설하는 동안 문 후보의 볼에 입을 맞춰 지지자들이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시장 또한 “문재인의 승리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는 국민 모두의 승리”라며 축하를 건넸다. 그는 “새 시대의 문은 열렸다”면서 “이제 우리 국민이 바라는 공정하고 평화롭고 외세로부터 독립된 진정한 자주의 나라를 만들 문재인의 시간을 모두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 되는 문 후보는 10일 오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당선증을 전달 받고 취임 선서식을 가질 예정이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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