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카콜라의 새 최고경영자(CEO)가 된 제임스 퀸시(52·사진)가 사내에 만연한 ‘보신주의’를 겨냥해 “우리가 실수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가 충분할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퀸시 CEO는 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전적으로 틀렸다고 확언하지는 않겠다. 단 그것이 무기력으로 이어진다면 그때는 예외”라고 말했다. 그는 “131년의 역사를 가진 코카콜라가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여야 한다는 데 집착하다 보니 변화가 이뤄질 때마다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며 “코카콜라에서 무엇인가 다른 것을 시도해보려 한다면 실패는 엄청나고 상징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카콜라의 올해 1·4분기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퀸시 CEO는 최근 경영상의 압박과 비용 절감을 이유로 1,200여명의 직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경영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새 사내 캠페인 ‘새로운 코크 신드롬’은 ‘실수하지 않으면 얻을 것이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며 몸을 사리는 것은 코카콜라가 직면한 현재 같은 ‘도전의 시기’에는 오히려 비생산적이라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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