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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조속한 만남 희망"...'위안부 합의'는 대립 예고

일본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조속한 정상회담을 제안하는 등 새 정부와의 관계 구축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재협상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공약한 대로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추진하고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단호한 대처를 해나갈 것으로 관측돼 양국 간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0일 외무성을 통해 문 대통령 당선에 대한 축하 메시지와 함께 “가능한 빠른 기회에 문재인 차기 대통령을 만나 공통의 관심사항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교환을 할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의 회동 시기로는 오는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나 9월 유엔 정상회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이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는 국제사회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양국이 책임지고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국 측에 착실한 합의 이행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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