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투자의 창] 이벤트보다 펀더멘털

오성진 조인에셋투자자문 운용대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대선 이벤트가 끝이 났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에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당선됐다. 사전 여론조사와 같은 결과다.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Brexit)와 미국 대선 같은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시장은 우려했지만 그런 이벤트는 발생하지 않았다. 3월 미국 정책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도 순항하고 있다. 과거에는 불확실성 요인이 발생하면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거렸고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올해 들어서는 금융시장이 이벤트에 강한 내성을 보이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벤트로 인한 불확실성에 빠지지 않고 독자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은 펀더멘털 개선 덕분이다. 첫째,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1%포인트씩 상향 조정해 3.3%, 3.5%로 전망했다. 보호무역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경기 회복의 영향이 신흥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둘째로 기업 실적도 회복세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들의 실적은 매년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었으나 2017년 선진국은 전년 대비 9%, 신흥국은 15% 증가할 것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전망하고 있다. 비용절감에 따른 실적 개선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경기가 호전되고 있어 곧 수요회복이 나타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셋째, 각국 중앙은행에 의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단계적 금리 인상을 할 예정이지만 유동성 회수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이외에도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중앙은행(BOJ)은 유동성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5월14~15일 일대일로 정상회담, 오는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6월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이벤트가 다가오고 있다. 감산합의가 불발로 끝날 경우 유가 하락의 우려도 있고 미국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이벤트에 연연하기보다는 앞에서 언급한 펀더멘털 개선에 주목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다. 미국·프랑스·한국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신정부의 정책기대감이 회복세를 보이는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과도한 낙관론이 가져온 밸류에이션 부담, 원자재 가격 하락이 시사하는 제조업 부진 우려, 소수 기술주에 의한 주가 편중 현상 등으로 증시가 조정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주가의 변동은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