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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돌아온 복단지’, 막장 없고 캔디 없는 ‘멜로+가족’ 드라마(종합)

MBC가 ‘막장 없고 캔디 없는’ 일일극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동시간대 경쟁하던 SBS는 일일극 폐지를 외친 상황. 멜로와 가족극을 촘촘히 엮은 ‘돌아온 복단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MBC 새 일일연속극 ‘돌아온 복단지’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권성창 PD를 비롯해 배우 강성연, 고세원, 송선미, 이필모, 이형철, 진예솔, 김경남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돌아온 복단지’ 출연 배우들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돌아온 복단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돌아온 복단지’는 가난하지만 당당하게 살아온 여자가 바닥으로 추락한 왕자를 만나 진정한 사랑과 가족에 대해 깨닫게 되는 정통 홈멜로 드라마. 가족의 사랑과 타인에 대한 연민이 절실해진 혼돈의 시대에 ‘진짜 위안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연출을 맡은 권성창 PD는 “‘돌아온 복단지’는 얽히고설킨 네 남녀의 인연, 그리움,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또한 재력과 권력은 가졌지만 행복은 가지지 못한 집안과 혈연관계는 없지만 위안과 사랑을 묶은 집안을 비교하는 가족극이기도 하다. 멜로와 가족극이 섞인 드라마다”라며 작품의 성격을 설명했다.

강성연은 2015년 ‘위대한 조강지처’에 이어 2년 만에 MBC 일일극을 다시 찾았다. 극 중 강남에 진출한 학원버스 운전기사로 가난하지만 누구보다 당당하고 씩씩하게 자기 인생을 꾸려가는 복단지를 연기한다. 그는 일일드라마의 매력에 대해 “장시간 함께 촬영을 한다”며 “일일극은 사람 사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나 제작진들 간의 소통을 통해 성장한다. 그런 성장 속 좋은 연기가 나온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일일극에서 활약하며 ‘주부들의 황태자’로 불리게 된 고세원은 이번에는 백마에서 떨어진 왕자, 한정욱 역을 맡았다. 전직 검사 출신으로 주신그룹의 딸 박서진의 남편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하루아침에 자신의 지위, 재산, 명예를 송두리째 빼앗기게 될 처지에 놓인다. 그는 “그동안 일일드라마에는 현실성 떨어지는 캐릭터가 많았다. 주부님들이 타깃이다 보니까 좋아할만한 판타지 인물들이 많이 나왔다”며 “저희 드라마는 판타지보다는 현실적인 캐릭터가 나온다. 그래서 더 하고 싶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강성연, 고세원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돌아온 복단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고세원은 권성창 PD와 두 번째 만남이다. 2014년 ‘엄마의 정원’에서 한 번 만났다. 그는 “‘엄마의 정원’을 할 때도 그랬지만 믿음이 가는 감독님이다. 믿음을 가지고 질문할 수 있는 감독님이다. 이번에 세트 촬영을 해보니까 더 완벽해지신 것 같다. 저희 드라마도 기대가 되지만 다음 작품, 그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같이 하고 싶은 감독님이다”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송선미는 한정욱의 아내이자 주신그룹의 장녀인 박서진으로 분했다. 재력과 능력을 함께 갖춘 여성기업인으로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가 되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게 될 인물이다. 그는 고세원과 이필모의 사랑을 받는 인물로서 “연기 생활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사랑을 받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걱정과 행복을 같이 느끼고 있다”며 “두 분 다 너무 멋지시고 색도 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필모는 단지의 오랜 짝사랑 끝에 결혼하게 된 남편 오민규 역으로 출연한다. 25회 특별 출연이지만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 그는 “‘돌아온 복단지’는 이전에 보셨던 막장 드라마는 아니다. 굉장히 짜임새가 좋다. 어떤 사건을 위해서 사건을 내는 그런 느낌이 아니다.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돌아온 복단지’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말했다.

강성연 역시 ‘돌아온 복단지’는 캔디형 캐릭터가 없다는 점에서 다른 드라마와 다르다고 자신했다. 그는 “캔디형 캐릭터는 상승곡선을 타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도 결국 지향점은 행복이고 사랑이지만 그 과정은 더 험난하다. 얽히고설키는 과정이 결코 행복하지 만은 않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백마 탄 왕자를 만나서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백마에서 떨어진 남자를 만나서 함께 헤쳐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역발상 아이디어가 좋아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우 이필모, 강성연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돌아온 복단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이외에도 이형철은 정욱을 평민 출신이라고 무시하는 서진의 오빠 박재진 역을 맡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뽐낸다. 진예솔은 단지가 친동생 이상으로 뒷바라지해 키우다시피 한 신예원 역으로 나온다. 주신그룹 막내 박재영(김경남 분)과 돌이킬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한편 ‘돌아온 복단지’는 ‘돌아온 황금복’ ‘나만의 당신’을 집필한 마주희 작가와 ‘한 번 더 해피엔딩’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을 연출한 권성창 PD가 의기투합했다. ‘행복을 주는 사람’ 후속으로, 오는 15일 오후 7시 15분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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