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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필사' 윤태영 文대통령 취임사도 썼다

대선후보 수락 연설문도 작성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선서 직후 낭독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은 ‘노무현의 필사’인 윤태영(사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작품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국정철학과 정책 방향이 담긴 이번 취임 메시지 작성을 윤 전 대변인에게 맡긴 것은 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잘 나타낸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윤 전 대변인에게 이번 메시지 작성을 전담시켰다. 전직 대통령들은 두 달이 넘는 인수위원회 기간에 별도 조직을 만들어 취임사를 준비했지만 당선 즉시 취임한 문 대통령은 메시지 작성을 윤 전 대변인에게 맡겼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때도 취임사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대통령의 첫 메시지 작성을 윤 전 대변인에게 맡긴 것은 문 대통령이 윤 전 대변인을 얼마나 신임하는지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참여정부 당시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왕수석’ ‘왕실장’으로 통했고 윤 전 대변인은 두 번의 대변인과 연설기획비서관·제1부속실장을 하면서 ‘노무현의 복심(腹心)’으로 불렸다.

그렇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할 때 윤 전 대변인의 실력을 알아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윤 전 대변인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정확하게 글로 옮길 수 있는 참모였다. 문 대통령은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수락연설문 작성을 부탁하기도 했다. 취임사에도 그대로 들어간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문장은 그때 처음 세상에 나왔다.



윤 전 대변인은 이번 대선 경선에서 문 대통령 캠프에 있다가 안희정 후보 캠프로 옮겨 총괄실장을 맡았지만 이후 문 대통령이 당 대선후보로 확정되자 외곽에서 선대위 메시지특보로 활약했다. 윤 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마지막 TV 연설문도 직접 썼다.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신임이 확인된 만큼 문 대통령이 그에게 역할을 맡길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중 한 명으로 거론하기도 한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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