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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리뷰] 단독콘서트로 보여준 ‘보컬리스트’ 태연의 진수

‘독보적인 보컬리스트’ 이 보다 태연을 더 잘 수식할 수 있는 단어가 또 있을까. 걸그룹 소녀시대의 메인보컬이 아닌 ‘태연’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선보인 두 번째 단독 콘서트 ‘TAEYEON solo concert “PERSONA”’(태연 솔로 콘서트 “페르소나”)는 태연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매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태연의 단독 콘서트 ‘TAEYEON solo concert “PERSONA”’는 5월 12~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성황리에 펼쳐진 이번 단독 콘서트는 3일간 9천여 관객을 동원하면서 ‘솔로 가수’ 태연의 막강한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단독콘서트의 시작을 알린 것은 미니 1집 타이틀곡 중 하나인 ‘U R’(유 아)였다. 하얀색 미니 드레스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태연은 마치 ‘음악의 여신’이 된 듯, 올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풍성하면서도 촉촉한 감성을 전해주었다. 이후 ‘날개’ ‘아이’(I) ‘메이크 미 러브 유’(Make Me Love You) 4곡을 모두 소화한 뒤 태연은 팬들을 향한 인사를 건넸다.

14일 진행된 콘서트 무대에 오른 태연은 일본의 극장에서 실시간으로 라이브뷰로 보고 있을 일본 팬들을 위한 일본어로 인사까지 마친 뒤 “어제 공연에는 비가 왔는데,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해가 쨍쨍하면 쨍쨍한 대로 잘 즐겨달라”고 애교 섞인 멘트를 전하기도 했다.

처음 보여주었던 무대가 ‘순백’에 가까웠다면 잠깐의 영상 뒤 펼쳐진 무대는 ‘매혹’이었다. 블랙으로 의상 체인지를 보인 태연은 ‘아이 갓 러브’(I Got Love) ‘아임 오케이’(I‘m OK) ‘이레이저’(Eraser)를 소화했다. 특히 ‘이레이저’의 경우 붉은 빛의 강렬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콘서트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레이져’로 강렬함을 보인 태연 은 조금의 쉴 틈도 용납할 수 없다는 듯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스위트 러브’(Sweet Love) ‘쌍둥이자리’ 등의 무대를 꾸몄다. 음반 차트를 휩쓴 첫 정규 앨범 발표곡의 다양한 무대를 선사, 장르를 넘나드는 태연의 다채로운 음악적 감성을 만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태연은 노래 뿐 아니라 팬들과의 대화도 활발하게 이끌어냈다. “저도 제 공연 티켓팅을 한다”고 팬들과 말을 연 태연은 “매번 팬들이 ‘제발 큰 곳에서 해 달라’ ‘제발 조금만 더 큰 공연장에 와주세요’ 하시기에 대체 얼마나 어려울까 싶어서 (티켓팅을) 해봤는데…뭐 뻔하지 않느냐”며 “아주 신속하게. 제 휴대폰이 고장 난 줄 알았다. 팬들이 와이파이보다 엘티이가 빠르다는 팁을 알려주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콘서트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태연은 본인의 히트곡 외에도 성시경의 ‘희재’를 그녀만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이면서 팬들을 열광케 했다. 태연의 무대에 팬들은 소녀시대의 대표색인 핑크빛 응원봉을 흔들며 그녀의 콘서트에 화답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번 단독콘서트에서는 소녀시대 무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사랑스럽고 깜찍한 솔로가수 태연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커버 업’(Cover Up)으로 분위기를 띄운 태연에 맞춰 기립한 팬들은 태연을 따라 뛰고 함께 노래하며 콘서트를 즐겼다. 이어진 ‘핸드 온 미’(Hands on Me)에서 태연은 관객석으로 뛰어들면서 직접 팬들의 손을 잡아주면서 팬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무대를 향한 팬들의 열광은 ‘스트레스’를 통해 더욱 폭발적으로 터져 나왔다.

‘11:11’(일레븐 일레븐)과 ‘와이’(Why)를 마치 한 곡처럼 들리도록 꾸민 매쉬업한 무대로 태연은 2시간30분 동안 펼쳐진 콘서트의 마지막을 알렸다. 마지막이라는 소식에 팬들은 크게 안타까워하며 ‘앙코르’를 외쳤다. 이에 화답하듯 태연은 정규1집 타이틀곡인 ‘파인’(FIne)으로 돌아왔다. 이어 ‘타임랩스’(Time Lapse)와 ‘커튼콜’(Curtain Call)까지 소화하며, ‘귀호강’의 진수를 제대로 증명했다.

한편 태연은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타이페이, 방콕, 홍콩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개최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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