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원내 사령탑은 정권 초반 개혁입법 작업을 주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자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우 의원은 ‘여야 협치’를, 홍 의원은 ‘당청 소통’ 능력을 내세운다. 아울러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우 의원이 이번에는 뜻을 이룰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홍 의원이 후발주자의 한계를 딛고 ‘친문 프리미엄’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우 의원은 측은 무엇보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다른 정당과 협치의 틀을 마련할 수 있는 통합형 리더십이 새 원내대표의 필수 자질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패한 뒤 당내 기반 다지기에 주력했다는 점도 이번 경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홍 의원은 집권 초기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려면 원내 사령탑은 청와대와의 소통 능력이 최우선이어야한다고 강조한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거리가 가까운 만큼 청와대와의 ‘핫라인’을 원활하게 가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정청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집권 초기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는 얘기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재선급 이상 중진 의원들은 참여정부 초기 당청 간 불협화음에 국정 운영이 탄력을 받지 못했던 전례를 들어 홍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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