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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필사=문재인 필사 '국민께 드리는 말씀', "국민으로 섬기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사실상의 취임사로 낭독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의 초안을 작성한 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필사’로 통하는 윤태영(사진) 전 청와대 대변인이었다고 여권 핵심 관계자가 밝혔다. 차기 정부의 국정철학과 과제, 새 대통령의 의지를 압축해서 담은 취임사는 대통령 메시지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문 대통령의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는 “기회는 평등할 것이다.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는 대목이 담겨있다. 문 후보는 2012년 대선후보 수락 직후에도 똑같은 약속을 한 바 있다. 당시 수락 연설문을 작성한 이가 바로 윤 전 대변인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변인은 노무현 청와대에서 두 차례나 대변인을 했고 연설기획비서관과 제1부속실장도 지낸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연설문 작성을 그에게 맡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복심’이나 ‘필사’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것.

이번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윤 전 대변인은 경선 초반 문 대통령을 돕다가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의 총괄실장으로 옮겼다. 이후 문 대통령이 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엔 선대위에서 다시 메시지특보로 활약했다. 지난 8일 문 대통령의 마지막 TV토론 연설문도 윤 전 대변인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사 초안을 논의하는 과정에는 윤 전 대변인 외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신동호 선대위 메시지팀장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변인 등은 문 대통령이 강조하는 ‘통합 대통령’을 부각하는 데 공을 들였던 것.



그래서 취임사에선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는 부분이 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이틀 전 완성된 초안은 다시 윤 전 대변인 등의 감수를 거쳐 대선 당일에야 문 대통령에게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메시지팀이 전달한 최종 원고 그대로 다음 날 취임식에서 읽었다”고 밝혔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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