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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미 해임’에 여론 싸늘…지지 응답 29% 그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데 대해 미국 국민의 시선은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달 11일부터 3일간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응답자 800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전 국장 해임 결정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38%는 반대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32%는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코미 해임 사건을 잘 아는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는 33%가 찬성, 53%가 반대 의견을 각각 나타냈다.

정당별로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 응답자들은 58%가 코미 해임을 찬성한 반면 야당인 민주당 응답자들은 66%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과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이던 코미 전 국장을 전격으로 해임했다. 이에 민주당은 관련 수사를 방해하려는 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특검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바람직한 러시아 의혹 조사 방식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78%가 현지 진행 중인 의회 상임위를 통한 조사보다는 독립적인 특위를 구성하거나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39%를 기록해 NBC-WSJ의 지난달 조사 때와 비교해 1%포인트 떨어졌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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