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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도발] '화성-12' 신형 액체엔진 장착…3개 묶으면 ICBM

정상각도 발사땐 ICBM급

美 알래스카까지 사정권

북한이 지난 14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15일 주장한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모습(위 사진). 한 달 전인 지난달 15일 북한 태양절 열병식에서 공개된 미사일은 이번 화성-12와 같은 기종인 것으로 추정된다(아래 사진).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4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탄도미사일을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고 15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성능을 따져보면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맞먹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참관 아래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화성-12’는 무수단과 ICBM의 중간 형태로 분석된다.

중앙통신이 밝힌 화성-12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최고고도는 각각 787㎞, 2,111.5㎞였다. 고각 발사된 북한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최고고도를 고려하면 정상 각도인 30∼45도로 발사할 경우 사거리가 ICBM급이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이번에 쏜 미사일에 500㎏의 탄두를 탑재한다고 가정하면 사거리가 5,500∼6,500㎞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5,500㎞를 넘으면 ICBM으로 분류된다. 북한의 신형 미사일은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7,500㎞)에는 못 미치지만 알래스카주는 사정권에 들어간다.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을 굳이 ICBM으로 분류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화성-12는 500㎏ 이상의 탄두를 탑재해 사거리가 짧을 수 있다. 약 1,000㎏의 탄두를 탑재할 경우 사거리는 IRBM급인 4,500㎞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전역은 물론 미국 영토인 괌까지 사정권에 포함된다.



특히 신형 IRBM에 장착된 엔진을 바탕으로 ICBM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엔진 3개를 묶고 3단 분리시스템을 갖추면 ICBM으로 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도 IRBM의 엔진 3개를 묶어 사거리 1만3,000㎞의 ICBM을 개발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핵탄두 소형화 기술까지 개발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주장하는 기술적 특성, 엔진 신뢰성 확보 주장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홍우 선임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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