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 범죄가 점차 지능화되면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느낀 대학생들이 스스로 관련 범죄 방지에 나서고 있다.
연세대 총여학생회 ‘어라운드(around)’는 이달 초부터 몰카 탐지기를 하루 동안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대 신촌캠퍼스에서 수업을 듣는 남녀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온라인에서 대여 신청을 할 수 있다.
마태영 연대 총여학생회장은 “총여학생회 차원에서 학교 내 몰카 탐지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학교를 벗어난 곳에도 몰카 범죄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이 같은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이화여대 등 여대를 중심으로 교내 몰카 탐지 작업이 확산되는 추세다. 마 회장은 “지난 겨울방학에 교내 전체를 대상으로 탐지 작업을 실시했고 이번 여름방학에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 대학 총학생회도 몰카 범죄의 위험을 인식하고 비슷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몰카 탐지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중앙대 총학생회는 해당 사업이 학교의 정식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김태우 중앙대 총학생회장은 “학교에서 ‘예산 확보를 해주겠다’는 답변이 있었고 지난 겨울방학에 이어 이번 여름방학에도 500만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탐지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