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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총리에 공화당 필리프 총선 앞둔 마크롱 승부수

공화당과 연정 '외연 넓히기' 정계개편 신호탄

프랑스 새 정부 총리에 지명된 에두아르 필리프. /르아브르=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새 정부 총리로 에두아르 필리프(46) 르아브르 시장을 지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출국하기 전 초대 총리로 필리프 시장을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프 신임 총리 내정자는 중도우파 공화당 소속 의원으로 프랑스 서북부 센마리팀주의 르아브르 시장을 겸직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과는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과 국립행정학교(ENA·에나) 동문이다.

엘리제궁의 알렉시스 콜러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총리 지명 사실만 간략히 발표하고 지명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으나 마크롱 대통령이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 필리프 시장을 신임 총리로 낙점한 이유는 총선 후 공화당과의 연정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외신들은 해석했다. 필리프 내정자는 공화당 내 온건중도 계파의 수장인 알랭 쥐페 전 총리의 측근으로 다음달 11일과 18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공화당 의원들을 최대한 자신의 신당인 ‘전진하는 공화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마크롱 대통령이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다. 공화당의 쥐페 계파는 합리적 온건우파로 평가되며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계파와 함께 공화당 내 최대 계파를 형성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1일 사회당 현역 의원 24명을 신당 총선 출마자로 공천한 데 이어 공화당 의원을 총리로 지명한 것은 기성 정치판을 쥐고 흔드는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미 ‘전진하는 공화국’은 공화당 쥐페 전 총리 계열 의원들을 영입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총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신당이 과반에 못 미치는 제1당이 되고 공화당은 근소한 차이로 제2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필리프 내정자가 노동 유연화와 기업규제 완화 등 경제정책 면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노선을 같이한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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