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15일 KBS 1TV ‘인간극장’에는 유진박이 자신의 전성기를 함께한 매니저 김상철씨와 15년 만에 재회해 함께 살고 있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유진박은 20세 무렵부터 발병한 조울증으로 쉽지 않은 여정을 보내왔다.
김상철 씨는 “유진박이 줄리어드 1학년 때부터 양극성 장애, 조울증를 심하게 겪었다. 1년의 사이클이 돌아온다. 1년에 1~3주 정도 연주하기 힘들 정도로 조울증이 온다”며 “(조울증은) 충분히 조절하면 공연이 가능하다. 그동안 다른 매니저들이 유진의 병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며 밝혔다.
조울증은 기분 장애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 기분이 들뜨는 조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의미에서 ‘양극성장애’라고도 일컫는다.
양극성 장애를 조울증이라고 하는 이유는 조증(상승한 상태)과 우울증(가라앉은 상태)의 양 극단 사이에서 기분이 변화하는 특징적인 증상 때문. 이러한 기분 변화는 수시간, 수주 또는 수개월간 지속된다.
우울증처럼 흔하지는 않지만, 전인구의 1% 정도는 평생에 한번 양극성 장애를 앓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조울증은 대개 청소년기 말에 병이 생겨 우울증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아동기나 노년기에도 나타난다
한편 유진박은 최근 데뷔 20주년을 맞아 김씨와 다시 손잡고 여러 작곡가로부터 곡을 받거나 직접 작곡을 하며 활동을 준비 중이다.
유진박은 줄리어드 음대 졸업 이후인 1997년 국내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정통 클래식 장르를 기반으로 재즈, 팝, 록 등 여러 장르와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한 앨범을 통해 파격적인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KBS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