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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소리|폭풍 추적자 폭풍 속으로 날아라

TALES FROM THE FIELD






FROM 로버트 로저스, 미 해양대기청 기상학자



우리는 <허리케인 헌터> 항공기를 타고 사이클론 속으로 뛰어들어, 태풍의 신속한 세력 강화를 관찰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신속한 세력 강화란 24시간 이내에 태풍의 풍속이 시속 56km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을 말한다. 기상 예보관들 사이에서는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다. 최악의 상황은 미국 해안에 상륙하기 직전인 카테고리 1 허리케인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가운데 신속하게 세력이 강화되는 것이다. 허리케인의 파괴력은 약한 것에서 강한 것 순서대로 카테고리 1에서 4까지 있다.





지난 2007년 허리케인 펠릭스가 발생했을 때, 우리가 이륙한 시각은 카테고리 2일 때였다. 고도 3,000m에서 섬광을 보고, 처음에는 누가 사진을 찍나 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번갯불이었다. 태풍의 중심부에 번개가 친다는 것은 매우 강도가 세다는 뜻이다. 우리는 시속 100km는 됨직한 강력한 상승기류에 휘말려 잠시 동안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기도 했다. 내 노트북과 컵 속의 물이 하늘로 떠오르고 있었다. 그 시점부터 임무는 데이터 수집이 아닌 무사 귀환으로 변경되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ROBERT RO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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