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라(QARA)소프트가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 베드를 통과했다. 자체 개발 알고리즘을 적용한 인공지능으로 투자자문을 하는 로보어드바이저인 '콰라로보라이더’가 금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제1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용심사를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테스트베드(운용심사)는 새로운 기술, 제품, 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 혹은 시스템, 설비를 말한다. 이번 테스트베드는 2016년 9월부터 34개 참여 업체가 제출한 42개의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대상으로 심사해, 26개 알고리즘을 통과시켰다.
콰라는 '로보라이더’가 금융 공학 분석기법 및 머신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별 맞춤형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써 참여 알고리즘 가운데 적극형 운용수익률에서 연 3.2%를 기록하며 안정적 평가를 받아, 금융당국의 적격 심사를 통과했다. 또, 코스콤이 주도하는 `오픈 API`를 서비스에 연동하기로 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의 로보(Robo)와 자문전문가를 뜻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고도화된 알고리즘, 빅데이터가 사람 대신 맞춤형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자문, 운용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저렴한 수수료와 편리한 접근성도 로보어드바이저의 장점으로 꼽히는데, 지금까지 자산관리는 고액자산가의 전유물인 영역이었다. 그러나 로보어드바이저는 소규모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 많고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해 운용보수가 저렴하다.
우리나라보다 10년 먼저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한 미국은 로보어드바이저 연평균 성장률이 50%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로보어드바이저시장 규모는 3000억 달러(약 330조 원), 운용업체는 150여 개로 불었다. 더불어 수수료를 대폭 낮춰 투자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추어 콰라(QARA)소프트는 현재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방대한 세계 금융시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며, 최근 잇단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와 제휴와 다양한 업체의 러브콜을 받았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통과를 계기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콰라는 운용사와 판매사의 연결방식을 바꾸고,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운용사와 판매사를 잇는 플랫폼 기업이 되는 것이 차별점이다. 개인과 펀드매니저를 연결하는 P2P 투자 플랫폼으로서, 고객의 거래내역을 바탕으로 투자성향을 분석해 위험 수준에 적합한 상품을 추천한다. 일반 투자자에게 국내 및 해외 금융상품의 투자가 용이하고 수수료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변창환 대표는 “테스트베드 통과를 디딤돌 삼아 더욱 자산 운용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기술력과 투자 재능을 겸비한 글로벌 1등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및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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