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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어떤 조건이 되면 北과 평화 만들 의향 있다"

홍석현 특사 트럼프 대통령과 15분간 백악관 접견

트럼프 평화 발언, "北과 대화를 위한 대화는 없다"는 전제 달아

기존 '최대 압박' 기조에서 선회, 文 정부 특성 고려했다는 해석도

맥매스터 "사드배치 절차적 문제 잘 알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특사로 미국을 방문한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 “어떤 조건이 되면 북한과 평화를 만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압박이 전제지만 어떤 조건이 되면 관여(engagement)로 평화를 만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문제에 ‘평화’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현지시간) 문 대통령의 대미특사로 미국을 찾은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15분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홍 특사가 특파원들에게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북핵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긴밀한 협조로 결과를 만들어내기 기대한다”고 하면서도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전제를 달았다.

기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최대 압박과 개입’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같은 미국 측 발언은 한국의 새 정부가 과거 포용적 대북정책에 방점을 뒀던 정파라는 점을 고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욱이 이는 북한의 태도 변화 여하에 따라 현재의 대북 압박 기조를 대화국면으로 전환할 수도 있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어 앞으로 미국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홍 특사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한미 정상회담에 큰 기대감을 표했고, 북한 제재와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말씀하셨다”며 “한국 사회의 문제, 북핵 문제 등에 대해 평소 성격답게 활달하게 말씀하셨다”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접견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고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배석했다.

홍 특사는 접견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미국의 한반도 안보 등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한반도 내 사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홍 특사는 맥매스터 보좌관과의 별도로 가진 면담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간략히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드 배치 및 운영의) 비용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며 “배치 과정에서 국내에 절차상 논란이 있다고 얘기했고, 국회 논의의 필요성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홍 특사는 이어 “미국 측은 국내에 (사드 배치와 관련해) 그런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이해했다”며 “북핵 제재와 북한의 상황에서도 (맥매스터 보좌관과)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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