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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연극으로 만나는 ‘나의사랑 나의신부’, 관람 후 손잡고 나가세요(종합)

한 작품이 계속해서 리메이크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나의사랑 나의신부’는 결혼의 환상이 아닌 현실을 그려냈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도 통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뤘다. 극장에서는 두 번이나 개봉된 작품이지만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 한 시간 반 내내 흐르는 음악으로 세밀한 감정 표현을 더했다.

연극 ‘나의사랑 나의신부’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자유빌딩에서 연습실 공개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2PM 황찬성, 배우 김산호, 이해준, 김보미, 이아영, 신윤정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시연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사진=연극 ‘나의사랑 나의신부’ 포스터




‘나의사랑 나의신부’는 이명세 감독이 1990년 발표한 영화 ‘나의사랑 나의신부’(박중훈, 故최진실 주연)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두 주인공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와 현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 호평 받았다. 2014년에는 조정석과 신민아 주연의 영화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원작자인 이명세 감독은 “시대에 따라 사랑의 표현은 다르겠지만 결혼이란 주제는 영원한 소재 중 하나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계속 다시 재공연되고 몇 백 년 전의 작품들이 계속 되듯이 ‘나의사랑 나의신부’가 다루고 있는 사랑과 결혼도 영원하기 때문에 연극에도 잘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이 다루는 주제를 설명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뮤지컬 ‘그리스’ ‘해를 품은 달’ 등을 연출한 정태영 연출가와 연극 ‘페리클레스’ ‘보물섬’ ‘니애비볼레로’ ‘원이엄마’를 쓴 김세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뮤지컬 ‘프리실라’ ‘영웅’ ‘캣츠’ ‘돈키호테’, 연극 ‘짬뽕’ ‘당신의 눈’의 한정림 음악감독이 음악극으로서 결을 살려낼 예정.

영화를 무대 위에 펼쳐 보일 정태영 연출가는 “직접적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극이라는 장르 선택을 했다”며 “영화를 보지 않았던 분들과 영화를 보신 분들 모두에게 무대에서 5명이 만드는 ‘나의사랑 나의신부’가 새롭게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극 중 남자주인공 김영민은 히트곡을 내지 못한 작사가다. 수입은 최저 시급 알바보다도 못하다. 아내인 미영의 경제력이 더 좋다는 것에 자격지심이 있다. 그런 영민의 아내 미영은 대학교 체육 강사이자 요가 강사. 영민 역에는 2PM 황찬성과 배우 김산호, 이해준이 미영 역에는 김보미, 이아영, 신윤정이 캐스팅됐다.

연극으로 재 각색된 ‘나의사랑 나의신부’는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영화의 감동과 현실의 남녀이야기를 반영해 톡톡 튀는 영화의 매력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연극만이 표현할 수 있는 섬세하고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달달한 로맨스를 전달한다.

/사진=연극 ‘나의사랑 나의신부’




황찬성은 영민이라는 인물에 대해 “좋은 남자라고 생각을 한다. 6년 연애 끝에 미영과 결혼을 해서 투닥거리기도 하지만 결국 행복한 결말을 가지는 인물이다”라며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영민이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고 미영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남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음악을 통해 섬세하게 풀어냈다. 극중 작사가로 나오는 영민 역에 걸맞게 인물들의 감정의 흐름을 음악으로 나타내고 멀티들의 뛰어난 노래로 표현하는 등 기존 연극과는 차별화를 줬다.

정태영 연출가는 “원작이 있는데다가 영화를 본 분들이 너무 많으시다”라며 “무대화 할 때 새로운 연극 어법으로 만들려고 하다 보니 음악이라는 부분을 가져오게 됐다. 음악이 5곡 정도가 나온다. 그 외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이 흐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극장 공연으로서는 흔치 않은 다채롭고 웅장한 무대도 관람 포인트. 대 공연장 전문 스태프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작품인 만큼, 풍성한 음악뿐 아니라 무대와 의상 등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이해준은 ‘나의사랑 나의신부’가 주는 사랑의 가치를 역설했다. “연애도 쉽게 만났다가 쉽게 헤어지고 결혼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는다. 가정환경이나 상황을 떠나서 한 여자와 남자를 선택하고 지킬 수 있느냐가 저희의 주제라고 생각한다”며 “연인이든 썸을 타시는 분이든 공연을 본 뒤에는 손을 잡고 나가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로맨틱하고 따뜻한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나의사랑 나의신부’는 오는 6월 2일부터 7월 30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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