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자유빌딩에서 열린 연극 ‘나의사랑 나의신부’ 하이라이트 시연 및 질의응답 자리에서 “시대에 따라 사랑의 표현은 다르겠지만 결혼이란 주제는 영원한 소재 중 하나다”고 말했다.
1990년 그가 연출을 맡은 영화 ‘나의사랑 나의신부’는 2017년 정태영 연출가의 손에서 연극 ‘나의사랑 나의신부’로 탈바꿈했다. 이 감독은 “그 시절에도 싸우고 다시 사랑했듯이 말의 형태나 뉘앙스 등은 바뀌었지만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것들은 똑같다고 본다”고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감성을 설명했다.
끝으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계속 다시 재공연 되고 몇 백 년 전의 작품들이 계속 되듯이 ‘나의사랑 나의신부’가 다루고 있는 사랑과 결혼도 영원하기 때문에 잘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나의사랑 나의신부’는 이명세 감독이 1990년 발표한 영화 ‘나의사랑 나의신부’(박중훈, 故최진실 주연)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두 주인공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와 현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 호평 받았다. 2014년에는 조정석과 신민아 주연의 영화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연극으로 재 각색된 ‘나의사랑 나의신부’는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영화의 감동과 현실의 남녀이야기를 반영해 톡톡 튀는 영화의 매력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연극만이 표현할 수 있는 섬세하고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달달한 로맨스를 전달한다.
한편 ‘나의사랑 나의신부’는 황찬성, 김산호, 이해준, 김보미, 이아영, 신윤정이 출연한다. 오는 6월 2일부터 7월 30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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