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획재정부의 ‘2017년 4월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담배 판매량은 3억1,000만갑으로 전달보다 10.7% 늘었다.
담배 판매량은 흡연 경고그림 도입 이후 지난해 12월 2억9,000만갑 → 올 1월 2억8,000만갑 → 2월 2억4,000만갑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3월 2억8,000만갑으로 반등하더니 4월에도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물론 담배 판매는 매년 연초에 적었다가 3월께부터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한다. 담배를 끊었다가 다시 피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흡연 경고그림 도입으로 증가세가 억제되리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예년과 다를 바 없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에서 4월 사이 담배 판매 증가량은 7,000만갑으로 지난해 3,000만갑보다도 많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흡연 경고그림을 도입한 지 몇 개월 안 됐기 때문에 그 효과를 평가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최근 판매량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높기는 하다”고 밝혔다. 이어 “흡연 카페, 불법 담배광고 등 편법적인 판촉 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금연지원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다각도로 정책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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