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유력 후보로 꼽히던 김주현(56·사법연수원 1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19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김 차장은 이날 오후 대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공직을 수행하는 동안 국민을 위하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다. 이제 원활한 검찰 운영을 위하여 직을 내려놓을 때라고 생각하여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서울 출신인 김 차장은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하고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검찰국 검사, 대검 기획과장·특수수사지원과장, 법무부 대변인·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년간 검찰국장을 지낸 뒤 차관을 역임한 검찰 내 손꼽히는 ‘기획통’ 검사였다.
전국 부장검사 중 최선임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서울중앙지검의 특별수사를 총괄하는 3차장을 맡아 주요 형사·특수사건을 지휘하기도 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물러난 뒤 검찰총장 대행으로 조직을 지휘해 온 김 차장검사마저 물러나면서 검찰의 ‘지휘공백’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 일단 검찰총장 직무는 윤웅걸(51·사법연수원 21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맡게 될 예정이다.
법무부 또한 법무부장관 부재 상황에서 이날 오전 직무대행 이창재 차관이 사의를 표명해 법무·검찰의 최고 수뇌부 4인이 동시에 자리를 비우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파격 인사’로 임명하는 등 검찰 개혁의 속도가 더욱 거세지고 있어 검찰 고위직의 줄사퇴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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