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난적’ 기니를 잡고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임민혁(서울)-백승호(바르셀로나B)의 릴레이골이 작렬하면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승점 3·골득실+3)은 앞서 치러진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승점 0)를 3-0으로 물리친 잉글랜드(승점 3·골득실+3)와 동률을 이루면서 공동 조1위에 올라 1승만 추가하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1차전을 승리로 이끈 한국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기니를 상대로 이승우-조영욱(고려대)-백승호(바르셀로나B)를 최전방 ‘삼각편대’로 내세운 4-3-3 전술을 꺼내 들었다.
중원에는 이진현(성균관대)-이상헌(울산)-이승모(포항)가 배치됐고, 포백(4-back)은 왼쪽부터 우찬양(포항), 이상민(숭실대), 정태욱(아주대), 이유현(전남)이 늘어섰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고려대)이 꼈다.
한국은 전반 초반 기니의 공세에 당황했지만 전반 36분 이승우가 상대 진영 중원에서 혼자서 드리블을 치고 들어간 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선제골로 연결됐다.
한국은 전반종료 직전 이승우가 기니 골지역 왼쪽을 돌파해 패스한 볼을 조영욱이 골대 정면에서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지만 이승우가 크로스하는 순간 볼이 터치라인을 벗어났다는 비디오판독 결과가 나와 아쉽게도 득점이 무효로 처리됐다.
후반 초반에는 기니가 강력한 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한국은 후반 31분 이승우가 찔러준 패스를 임민혁이 잡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또한 후반 36분 백승호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3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결국 세 골 차 승리를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