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이 555m 높이의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등반에 성공했다.
김자인은 20일 롯데월드타워 빌딩을 2시간 29분 38초만에 정복하며 여성으로서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에 오르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김자인은 이날 11시부터 롯데월드 타워 등반을 시작했으며 1시간 5분만에 325미터 높이의 73층에 도착해 10여 분간 휴식을 취했다. 이후 등반을 재개한 김자인은 가뿐히 최고층에 도착했다.
현재까지 김자인이 도전했던 빌더링 최고 기록은 2013년 7월에 오른 높이 128m(지상 28층)의 부산 KNN타워로 당시 김자링은 35분만에 등반을 마친 바 있다.
김 선수는 등반에 성공한 뒤 “높아질수록 잡는 부분이 좁아져서 좀 힘들었다”며 “하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한층, 한층 재미있게 등반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도전하고 성공하는 제 모습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자인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 25회 우승(최다우승타이), 세계 여성 최초 리드-볼더링 부문 동시 석권,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대회 오버롤부문 우승, 아시아선수권 대회 11연패 등의 타이틀을 보유한 국내 간판 암벽등반 선수다.
한편 이번 도전은 롯데물산이 기획한 ‘김자인 챌린지 555’로 김자인은 1m 올라갈 때마다 1만원 씩을 기부하기로 해 555만원을 기부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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