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삭막한 업무공간에 '문화'로 활력 드립니다

'커먼 스페이스' 재발견 프로젝트

계단실 등 유휴공간 문화적 활용

점심시간에 즐기는 이색공연

일상에 활력 더해 공간의 가치 높여

공연그룹 ‘몸MOM소리’의 ‘도시소리동굴’ 공연 한 장면 /사진제공=(주)컨셉




건물의 가치를 높여주는 게 비단 역세권 교통과 유동인구 만은 아니다. 문화와 예술이 공간의 가치를 드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예술인들이 활성화를 주도한 지역의 임대료가 상승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일으킨다는 사례에서도 확인됐다.

브랜딩기업 ㈜컨셉은 도심 빌딩의 유휴 공간과 자투리 시간을 파고들어 예술을 통한 일상의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들이 ‘문화가 있는 빌딩’이라는 부제를 달고 2009년 시작한 처음 시작한 작은 음악회가 13회를 맞았다. 오는 22~24일 ‘테헤란로 기분전환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강남구 동훈타워 안팎에서 매일 색다른 공연이 펼쳐진다.

22일 점심시간(낮 12시20~50분)에는 전통타악기와 해금·건반·보컬·퍼커션으로 구성된 창작음악그룹 the튠(더튠)이 실험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한국의 전통음악에 재즈,집시음악 등을 버무려 오묘한 분위기를 만든다. 23일에는 퇴근 후인 저녁 8시부터 몸MOM소리의 ‘도시소리동굴_빌딩편’ 공연이 마련된다. 소외됐던 계단실과 로비공간에서 몸과 소리가 만드는 신비한 공명을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 24일 점심시간에는 아프리칸 음악공연팀 포니케가 아프리칸 전통 음악을 춤과 함께 선보인다. 화려하고 열정적인 몸동작 뿐 아니라 젬베·듄듄·크린·자바라 등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를 보는 색다른 재미도 있다.



행사를 기획한 김지연 컨셉 대표는 “바쁜 직장인들이 전시회나 콘서트를 찾아가지 못해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일상에서 문화 향유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한다”면서 “출퇴근시간 무심히 지나치는 로비를 활기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거나 점심시간 음악을 통해 기분전환의 장을 만드는 미니콘서트, 칙칙한 계단실에서 작가나 디자이너의 작품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처럼 일상 속 예술 역할에 주목한 프로젝트를 ‘커먼 스페이스’라 이름 붙여 전개하면서 공간의 재발견에 주목하는 중이다.

지난해 청계천 시그니처타워에서 열렸던 ‘책밭’ 전시 전경


지난해 청계천로 시그니처 타워 동관 1층 로비에서 진행한 ‘책밭’전(展)은 화제를 낳았다. 디자인그룹 ‘움직임(UMZIKIM)’이 제작한 개성있는 책꽂이 가구와 서울 시내 동네책방 20곳이 추천한 책들이 삭막한 빌딩 출입로에 문화적 풍요로움을 더했다. 컨셉 측은 이같은 성격의 전시와 공연을 다양한 지역으로 확장해 갈 계획이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