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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산림숲길 '달팽이 마라톤']"상쾌한 도시숲 걷고 힐링 선물 받았어요"

서울경제·산림청 공동주최

국립극장~남측순환로 코스

녹음 벗삼아 1시간10분 걸어

시민들 "남산 자주 찾아올 것"

"도시숲 조성에 꾸준히 투자"

신원섭 산림청장 강조하기도

20일 서울 남산공원 산림숲길에서 열린 ‘2017 도시숲 사랑 달팽이 마라톤’에서 이종환(앞줄 왼쪽 여덟번째)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신원섭(〃아홉번째) 산림청장 등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잘 가꾸어진 도시숲은 보배다. 맑고 신선한 공기를 제공해 줌과 동시에 대기정화 효과도 빼어나다. 산림청에 따르면 도시숲은 주변 온도를 무려 3∼7도 낮추고, 습도는 9~23% 높인다. 도심 속 소음을 잠재우며 일상에 찌든 도시인에게 심신 안정의 창구가 되기도 한다.

갖가지 이점이 녹아 든 이 같은 도시숲이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 곳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혹은 있는지조차 알지 못해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숲이 주는 장점을 알리고 제대로 가꾼 도시숲을 다시금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에서 서울경제신문이 산림청·서울시와 손잡고 20일 서울 남산 산림숲길에서 ‘2017 도시숲 사랑 달팽이 마라톤’을 열었다.

이날 신원섭 산림청장은 “선진국 대다수는 생활권 도시숲을 잘 조성해 시민들이 적극 활용하는 ‘녹색복지’가 잘 자리 잡고 있다”며 “도시숲 효과를 보다 많은 이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귀한 산림 자원 활용에 앞으로도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전 8시 30분 행사 소식을 듣고 이른 아침부터 200여 명의 시민이 한껏 기대에 찬 얼굴로 출발지인 중구 국립극장 문화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서울은 이날 적당한 온도에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 수준을 보이며 걷기에 좋은 환경이었다.

200여명의 시민들은 녹음을 벗 삼아 국립극장 문화광장-순환버스정류장-산림숲길-약수터-팔도소나무 단지-유아숲체험장 -수복천 배드민턴장-남측순화로-국립극장에 이르는 길을 1시간 10여 분 정도 걸었다. 걷는 도중 산림청 캐릭터 ‘푸르미’ 3개 이상 찾아 인증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포토존 모형에 얼굴 대고 인증샷, 도착지점에서 방명록 쓰기 등 ‘도시숲 스탬프 미션(도장찍기 임무)’이 있어 걷는 즐거움은 더욱 배가됐다.

서울경제신문에 실린 도시숲 달팽이 마라톤 소개 기사를 직접 스크랩해 행사에 참여한 조성택(74)씨는 “미국 뉴욕에서 일하다가 잠깐 한국을 들렸다”며 “북한산 등반을 하려다 우연히 행사 소식을 접하고 참여했는데, 걷기에 안성맞춤인 코스 덕분에 뜻밖의 선물을 얻어간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연진(32)씨는 “회사생활 하느라 제대로 걷는 운동을 할 기회가 없었다”며 “남산은 살고 있는 금호동과도 가까워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도시숲 달팽이 마라톤에 참석한 시민들은 하나같이 도시숲이 주변에 널리 알려져 도시인의 ‘힐링공간’으로 적극 활용되기를 희망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토의 64%가 산림임에도 불구하고 도심 속 도시숲은 아직도 부족한 편이다. 서울시만 놓고 보면 세계보건기구(WHO)의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이 9.9㎡인데 서울시의 경우 4.4㎡에 그치고 있다. 런던(27㎡)의 6분의 1, 뉴욕(23㎡)의 5분의 1수준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의 숲은 연간 168㎏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한다”며 “미세먼지 고통에서 해방돼 천천히 도시숲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뜻깊은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왔다.

/김민정·신다은기자 jeong@sedaily.com, 사진=이호재·권욱기자

달팽이 마라톤 참가자들이 남산 산림숲길을 걷고 있다.


달팽이 마라톤에 참가한 아이들이 투명판넬에 도시숲에 대한 바람을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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