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세상의 모든 시간, 터키’ 1부 ‘자연과 인간의 경이, 카파도키아’ 편이 전파를 탄다.
자연의 신비와 억겁의 시간이 만나 만들어낸 비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그 안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첫 번째 여정은 카파도키아(Cappadocia)로 향한다.
카파도키아로 향하는 길에 들린 에게 해 연안의 도시 마니사(Manisa)에는 봄 축제 메시르 마주누 축제(Mesir Macunu festival)가 한창이다. 올해로 477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메시르 마주누’라는 페이스트를 사람들에게 뿌리며 축복하는 행사다. ‘메시르 마주누’는 터키 전통방식에 따라 계피, 커민, 생강, 겨자씨, 오렌지 껍질 등 41개에 달하는 다양한 향신료와 허브를 달여 만드는 페이스트의 일종이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메시르 마주누’를 맨손으로 잡으면 1년 안에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인류 유형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터키 전통축제의 현장으로 들어가 본다.
카파도키아의 기묘한 기암괴석들은 수백만 년 전 활화산 에르지예스(Erciyes) 산과 하산(Hasan) 산의 폭발로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고원에 쌓인 두꺼운 화산재가 몇 차례의 지각변동과 풍화작용을 거쳐 완성되었다.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진 응회암은 매우 부드러워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팔 수 있는데, 그 덕에 로마에서 박해를 피해 건너온 기독교인들은 암벽과 바위 계곡을 파서 집을 만들고 성채를 만들어 숨어 지낼 수 있었다. 지금도 그 모습을 유지하며 동굴 집에서 사는 사람부터, 옛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우치히사르 성(Uchisar Castle)과 괴레메 야외 박물관(Goreme Open Air Museum), 그리고 그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열기구까지. 자연과 인간이 공들여 함께 만든 경이로운 모습을 카파도키아에서 만난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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