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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 이제훈-최희서, 92년 차 능가하는 싱크로율 "실화냐?"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이 3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사도’ ‘동주’의 이준익 감독이 20년의 기다림 끝에 영화화한 작품이자, 지금까지 보았던 시대극의 틀을 깨는 강렬한 이야기를 예고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박열’이 실제 사진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3차 포스터를 공개하며 눈길을 끈다.





‘박열’은 1923년 도쿄, 6천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3차 포스터는 실제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촬영한 기념사진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1925년 5월 2일, ‘박열’과 ‘후미코’가 대역사건 공판이 시작되기 전 도쿄지방재판소 조사실에서 촬영한 이 사진은 일명 ‘괴사진’이라고 불리며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박열’의 제작진은 가장 확실한 역사적 고증을 위해 아사히 신문을 비롯한 일본 신문에 직접 연락하여, 당시 ‘박열’과 ‘후미코’의 활약이 담긴 모든 보도기사의 사진을 보내줄 것을 요청하며 실제 사진을 완벽하게끔 재현했다.



‘박열’과 ‘후미코’의 실제 ‘괴사진’과 완벽한 싱크로율 일치를 보여주는 3차 포스터는 일본 제국을 뒤흔든 두 사람의 믿기 힘든 실화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지금까지 공개된 파격적인 비주얼의 포스터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3차 포스터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는 ‘박열’의 인상적인 표정을 통해 조선 청년의 기개를 전달한다. 그에 반해 그의 신념의 동지이자 연인인 ‘후미코’는 ‘박열’에게 편안하게 기댄 채 독서를 하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옥중에서도 당당한 그녀의 캐릭터를 드러내고 있다.

당시 감옥 안에서는 사진을 찍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사진 속 ‘박열’과 ‘후미코’는 당시 연인 사이라 하더라도 시도하기 힘든 파격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어우러진 “감당할 수 있겠어?”라는 카피는 실제로 일본 내각을 뒤흔든 ‘괴사진 사건’을 야기했던 ‘박열’과 ‘후미코’의 굳은 신념을 짐작케 하며 불덩이 같았던 그들의 삶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킨다. 6월 말 개봉.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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