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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 첫방②] ‘아역’ 옷 벗은 여진구, 인생작 경신 김강우…‘최고의 조합’

tvN 월화드라마 ‘서클’을 통해 배우 여진구는 더 이상 ‘아역’이 아님을 증명했으며, 김강우는 제대로 된 ‘인생작’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2일 방송된 ‘써클-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에서 2017년의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파트1-베타프로젝트’(이하 ‘파트1’)와 이후 20년이 지난 2037년의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파트2-멋진신세계’가 전(이하 ‘파트2’)파를 탔다.

사진=‘써클’ 캡처




‘파트1’과 ‘파트2’가 서로 다른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중심인물과 이를 다루는 사건이 다르다. ‘파트1’은 외계인을 쫓다가 갑자기 사라진 쌍둥이 형 김병균(안우연 분)을 찾게 되는 한담과학기술대학교 수석 김우진(여진구 분)의 이야기를, ‘파트2’는 2017년 갑자기 행방불명이 된 김병균-김우진 형제를 찾기 위해 스마트지구에 잠입하는 일반지구 강남서 형사 김준혁(김강우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파트1’과 ‘파트2’는 서로 다르지만 김우진-김병균 형제, 특히 김병균의 ‘실종’이 핵심 사건으로 작용한다. 외계인과 의문의 연쇄 죽음 사건을 다루는 ‘파트1’과 미래의 이야기를 담은 ‘파트2’가 안방극장에 전혀 다른 이야기로 펼쳐진다고 생각하던 그 순간, 방송 말미 준혁의 손에서 우진과 병견 형제의 어린 시절의 사진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된다. 여기에 20년 전 한담과학기술대학교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던 홍진홍(서현철 분)이 준혁을 향해 “분명 스마트 지구에 답이 있다. 네 형제 꼭 찾아”고 했던 말들이 더해지면서 우진과 진혁의 연결고리가 관점 포인트로 떠올랐다.

많은 시청자들은 준혁이 20년 전 우진이라고 주장하는 동시에, 2017년 왜 우진과 범균은 어떠한 일로 실종신고가 접수됐는지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드라마 시장에 최초로 등장한 SF추적극인 만큼 자칫 잘못하면 신선함이 아닌 낯섦이 될 수 있었던 ‘써클’이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연기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한몫했다. 이 중에서도 각자의 파트를 이끌어 나간 여진구와 김강우의 활약이 컸다.

아역배우 출신인 여진구는 ‘써클’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나이대에 맞는 대학생 역할을 연기하게 됐다. ‘해를 품은 달’ ‘보고싶다’ 등의 작품으로 대표되는 여진구는 애절한 멜로 연기를 찰떡같이 소화하며 이미 팬들 사이 ‘여진구 오빠’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성숙한 매력을 보여줘 왔던 배우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아역배우 출신인 만큼 ‘아역’이 주는 한계를 넘어서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여진구는 ‘써클’을 통해 매일 아르바이트에 지쳐서 살아가는 요즘 청년, 대학생의 우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안방극장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여진구는 형인 병권이 모범수로 출소한 이후 즐거움에서 연쇄 살인의 진범이 형일지도 모른다는 불안함, 여전히 외계인 타령을 하는 형에 대한 원망과 안타까움을 생생하게 표현하면서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아역출신인 만큼 여진구의 연기는 탄탄했으며, 눈빛과 매력은 더욱 성숙해져 있었다.

김강우는 데뷔 후 간만에 ‘인생작’을 만나게 됐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매 작품마다 호평을 받아왔던 김강우였지만, 그는 유독 작품의 흥행과 거리가 먼 배우이기도 했다. 전작인 MBC ‘굿바이 미스터블랙’에서 민선재(김강우 분)를 통해 절박한 악역을 표현했던 김강우는 연기에 대한 극찬을 받기는 했지만, 흥행은 이와 별개였다.

하지만 ‘써클’은 분위기가 좋다. 베일을 벗자마자 탄탄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성공한 ‘써클’은 처음부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김강우와 여진구의 연기 또한 포함돼 있었다.

김강우와 여진구 외에도 공승연, 안우연, 이기광, 서현철, 권혁 수 등 개성과 배우들의 연기가 ‘써클’에 더해지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과연 ‘써클’은 마지막까지 인기와 완성도를 지킬 수 있을까. 매주 월화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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