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열리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 그의 지지자들이 모여 석방 촉구 시위를 벌였다.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를 출발한 무렵 지지자 약 150명은 서울중앙지법 인근 법원삼거리에 모여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무죄다! 당장 석방하라!’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석방을 요구하는 문구가 영어로 적힌 피켓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량이 법원 인근을 지나자 지지자들은 “대한민국 사법부가 미쳤다”, “법원장님, 박근혜 대통령님이 무슨 죄가 있을까요”라며 울부짖었다.
경찰은 6개 중대, 480여명의 경력을 인근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충돌은 없었다.
서울구치소에서 오전 8시 37분께 출발한 호송차량은 포일로로터리, 갈현3로터리, 선암IC, 우면산터널 거쳐 9시 10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수인번호 503이 적힌 사복 차림이었다.
호송차량은 지지자와 취재진이 몰린 법원삼거리를 피해 서울중앙지법 청사로 갔다.
호송차량 이동을 위해 경찰은 별다른 교통통제 없이 사이카 두 대만을 투입했다. 호송차량은 오전 출근길 혼잡으로 서행하는 차량 흐름과 함께 움직였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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