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제로’ 정책을 강력하게 표방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23일 문화일자리 태스크포스(TF)인 문화일자리 점검반을 가동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문화일자리 점검반은 이날 처음으로 회의를 갖고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 방안과 문화·체육·관광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문체부는 산하 공공기관들로부터 받은 비정규직 현황 등을 바탕으로 매주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체부 산하에 있는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비율(24%)과 파견·용역직까지 포함한 비정규직 비율(45%)도 이날 서울경제신문 취재로 새롭게 확인됐다. 최근 문체부가 산하 33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현황을 확인한 결과 파견·용역직을 포함한 비정규직 비율은 45%(정규직 6,500명, 비정규직 5,17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문체부는 파견·용역의 경우 정규직 전환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이어서 실제 정규직으로 전환이 필요한 비율은 24%에 이르는 것으로 일단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산하 공공기관뿐 문체부 본부와 소속기관의 비정규직 인원까지 더하면 비정규직 비율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문체부는 현황 파악이 어느 정도 이뤄진 산하 공공기관 외에도 소속 기관 등에 대한 현황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 각 기관으로부터 비정규직 관련 자료를 받고 있다”면서 “현황 파악이 끝나는 대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정원 증원·예산 문제 등을 점검반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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