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은 인정신문 절차를 밟는 부장판사 질문에 “무직입니다”라고 짧게 답했고 이어 주소와 생년월일을 언급했다.
‘직업은 무직’은 그간 유명인사들의 법정 단골 답변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른바 땅콩 회항사건으로 구속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첫 공판에서 “무직입니다”라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7·구속기소)회장 등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난 1월 첫 재판에서 직업이 ‘정치인’이냐는 질문에 “현재는 무직”이라고 전했다.
문화 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일명 블랙리스트) 작성 관리 주도 혐의로 나란히 구속되며 큰 이슈를 일으켰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마찬가지 였던 것.
지난 4월 재판에서 김 전 실장은 인정신문시 재판장이 직업을 확인하자 “무직입니다”라고 답했고 조 전 장관은 “지금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법조인 출신이라 더욱 이목이 쏠렸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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