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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프로듀서 변신한 배우 류정한 "사랑받는 작품 만들려 최선 다해"

작품 위해 개런티 양보한

후배들 덕에 한시름 덜어

시라노 공연 성공 한다면

다음엔 창작 뮤지컬 도전

데뷔 20주년을 맞아 프로듀서로 변신한 배우 류정한 /사진제공=프로스랩




뮤지컬 프로듀서는 화려한 무대 뒤에서 궂은일을 도맡는, 호수 위 백조의 발 같은 존재다. 작품 선정부터 배우와 스태프 구성, 펀드레이징, 마케팅과 회계·결산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자리.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간 작품이 어그러지는 일도 다반사며 쪽박을 차는 일은 흔해도 중박 이상 성과를 내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가혹한 자리에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뮤지컬 배우 류정한이 스스로 발을 들여놨다. 첫 프로듀싱 작품으로 2009년 일본에서 초연한 뮤지컬 ‘시라노’를 대본과 음악만 가져오는 논-레플리카 방식으로 선보이겠다고 약속한 지 꼭 1년 1개월. 결과물을 안고 돌아온 그의 모습은 산전수전 다 겪은듯 지쳐보였지만 중도 포기하지 않은 자신에 대한 자부심도 강했다.

류정한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뭘 해야 의미있을까 고민할 때 ‘시라노’라는 작품을 만나게 됐고 이 작품을 온전하게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사랑받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공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막상 일을 하다 보니 투자한 돈을 잃는 것은 큰일이 아닌데 누군가 내게 ‘배우나 하지 괜히 프로듀서가 되어 작품을 망쳤다’고 하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 최선을 다했다”고 소개했다.



오는 7월7일~10월8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시라노는 프랑스 극장가 에드몽 로스탕의 5막 운문희극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여주인공 록산을 진실되게 사랑하는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외에도 입체적인 캐릭터 표현과 세태를 풍자하는 스토리로 영화, 연극으로도 다양하게 소개된 작품이다.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등으로 ‘흥행 보증수표’ 반열에 오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음악을 맡았고 ‘살짜기 옵서예’ ‘파리의 연인’ 등을 연출했던 구스타보 자작이 합류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류정한은 홍광호, 김동완과 함께 주인공 시라노 역을 맡아 무대에까지 오른다. 류정한은 “배우 출연료는 제작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번 무대에 출연하는 배우들에게는 후배지만 ‘싸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작품에서 충분히 빛날 수 있다고 판단한 후배들이 흔쾌히 좋은 가격에 출연해주기로 하면서 한시름 덜었다”고 웃었다.

이번 작품은 CJ E&M(130960)이 파트너로 참여해 류정한의 뮤지컬 기획사 RG와 함께 공동제작한다. 류정한은 “단돈 1만원을 투자해도 작품에 애정을 느끼는 파트너를 찾고 싶었다”며 “CJ E&M과 두 차례 미팅을 갖고 바로 파트너십을 맺기로 하면서 위장병이 다 나았다”고 소개했다. 시라노에 앞서 선보이기로 했던 창작 뮤지컬 ‘데블스 애드버킷’은 시라노의 성공 여부를 보고 무대에 올릴 지 판단하기로 했다. 류정한은 “대본과 음악은 80~90% 마무리 됐고 다듬는 과정만 남았다”며 “시라노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검증되면 데블스 애드버킷도 바로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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