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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전격 경질

이상군 코치 대행 체제로

김성근(75) 감독이 한화 이글스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한화 구단은 이날 “김성근 감독이 21일 홈 경기 종료 후 구단과 코칭스태프 측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단 측 발표 내용과 달리 김 감독이 먼저 사의를 표한 게 아니라 구단 측에서 김 감독으로 경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감독이 출근하기에 앞서 구단은 코치를 모아놓고 ‘감독 대행’을 정했다. 김광수 수석코치가 이를 거절하자 이상군 투수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나서기로 했다.

김 감독은 2014년 11월 팬들의 관심 속에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한화 선수들을 강훈련시켰으나 2015년 6위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7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투수 운영에서는 ‘혹사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화는 2016시즌 종료 뒤 1군 사령탑 출신 박종훈 단장을 영입하며 김성근 감독의 영향력을 ‘1군 운영’으로 한정했고 이후에도 현장과 프런트의 마찰은 계속됐다. 결국 한화는 계약 기간인 3년을 채우지 않고 김성근 감독을 내보내기로 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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