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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래식] 보수 개혁·재정립의 길

<복거일 작가 추천>

■자본주의와 자유(밀튼 프리드먼 지음, 청어람미디어 펴냄)

■소유와 자유(리처드 파이프스 지음, 나남 펴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보수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 국민들의 뜻은 조기 대선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보수정치와 보수정치인들에 대한 뼈저린 개혁이 요구되고 있다. 새들이 좌우의 날개로 균형을 잘 잡아 날듯이 보수정치도 나라를 지탱하는 하나의 큰 기둥이다. 해방 후 이뤄온 커다란 결실 두 개가 경제발전과 민주화라면 보수는 경제발전을 주도해온 세력이다.

보수가 어떻게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까. 대표적 보수논객인 복거일 소설가로부터 보수의 개혁, 재정비를 위해 꼭 읽어볼 만한 책 두 권을 추천받았다.

‘자본주의와 자유(밀턴 프리드먼 지음, 청어람미디어 펴냄)’와 ‘소유와 자유(리처드 파이프스 지음, 나남 펴냄)’다.

복거일 작가는 “보수는 한 사회의 정설을 따르고 지키는 태도나 사람들을 뜻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보수와 보수주의 사이에 연관이 없다는 사실이다. 자유주의 사회에서는 자유주의자들이 보수고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공산주의자들이 보수다. 자연히 우리 사회에서 보수는 대한민국의 구성원리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따르고 지키는 태도나 사람들을 뜻한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정권이 참담한 모습을 보이면서 무너지고 이번 선거에서 보수정당의 후보가 참패하면서 보수가 흔들리고 있다”며 “이럴 때는 대한민국의 정설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일이 긴요하다. 돌아보면 두 차례의 보수정권은 대한민국의 구성원리와 역사에 대해 관심이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성찰에 적합한 책으로 이 두 권을 추천했다.

‘자본주의와 자유’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프리드먼의 기념비적 저작물이다. 작가는 “자본주의가, 특히 시장이, 정부 권력으로부터 시민들의 자유를 보호하는 과정을 잘 설명해 자본주의에 대한 막연한 반감이 널리 퍼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고전”이라고 말했다.

‘소유와 자유’는 ‘소유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치·경제학은 물론 심리학·동물행동학 등 다양한 학문의 개념을 도입하고 고대 그리스부터 중세 유럽, 근대사회와 20세기 복지국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근거와 통찰력을 토대로 대답을 찾고 있다. 저자 파이프스는 도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을 도와 미국이 소련과의 냉전에서 이기는 데 기여한 역사학자다. 역사학자답게 그는 재산권과 자유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명료하게 설명했다. 복거일 작가는 “자본주의의 바탕은 재산권이다. 한 개인의 재산에서 핵심은 자기 몸이므로 재산권은 인권도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그처럼 중요한 재산권의 뜻과 중요성을 잘 살핀 책”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복거일 작가는 ‘대한민국 보수가 지켜야 할 가치’ ‘보수는 무엇을 보수하는가’ ‘한국의 보수를 논한다’ 등 ‘보수’와 관련된 많은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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