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TV조선 ‘자연愛산다’에서는 전라남도 완도군의 외딴섬 죽굴도에서 살고 있는 김일호·소정숙 부부의 삶이 전파를 탔다.
김일호·소정숙 부부는 10년 전만 해도 해로(偕老)하지 못할 것 같았다.
팍팍한 살림에도 남편 김일호씨의 여섯 동생을 함께 돌보며 살았던 부인 소정숙씨는 2007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 듣는다.
남편 김씨가 빚보증을 잘못 서 30억원대 빚더미에 앉게 됐다는 것.
김씨는 “이혼 도장을 찍고 일 년간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아내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용서를 구했다”며 “재결합 후 ‘무인도로 떠나자’는 내 제안을 아내가 받아들였다”고 말한다.
이날 김씨는 자신을 만나 평생 고생한 아내를 위해 ‘사랑의 세레나데’ 이벤트를 준비한다. 남편의 노래가 끝난 후 소씨는 “누구보다 굴곡진 인생을 살아왔지만 죽굴도에서 마음의 깊은 상처가 치유됐다”며 눈물을 보인다.
[사진=TV조선 ‘자연愛산다’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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