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커제를 상대로 완벽한 대국을 펼치며 완승을 거둔 알파고가 커제의 초반 50수를 ‘완벽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알파고를 만든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한 시간쯤 지날 무렵 “첫50수까지는 완벽하게 경기했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어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하사비스는 “첫 100수까지는 알파고 마스터 버전과 경기한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할 경도로 박빙이었다”고 말하며 커제의 경기력이 결과와 달리 대단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다 많은 수를 두었던 1국보다도 경기내용이 비등했다고 평가한 하사비스는 “알파고는 내가 승리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되는 수를 여러번 뒀다”면서 “나는 경기 중반 무렵 알파고가 거의 승리할 것으로 판단했는데, 알파고 생각은 달랐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세돌9단은 이날 대국을 보고 “커제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사진 = 바둑TV]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