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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7] 러스 "코딩은 21세기 기본능력" 김동연 "초등부터 IT 기초 교육을"

'김동연-러스 즉석 스탠딩 대담'

러스 "눈앞 성과도 좋지만 미래 내다보고 교육 투자를"

金 "기업 사기 꺾는 일 없어…예산 효율적 집행" 강조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러스와 통역 없이 막힘없는 대화

김동연(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현 아주대 총장)가 2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7’ VIP 티타임에서 다니엘라 러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 소장과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권욱기자




‘서울포럼 2017’ 둘째 날인 2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는 대한민국의 경제와 산업 정책을 진두지휘할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 수장과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 로보스틱스 전문가의 즉석 스탠딩 대담이 성사됐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포럼 2017의 기조 강연자로 방한한 다니엘라 러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 소장과 만나 국내외 경제와 산업의 근간을 뒤흔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짧지만 강렬한 대화를 나눴다. 러스 소장은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당장 눈앞의 성과에 매달리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보기술(IT) 교육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후보자는 적극 공감하며 “기초적 교육은 초등·중학교에서 가르치고 대학에서는 보다 전문화된 교육을 맡게 하려고 한다”고 화답했다.

지난 21일 경제부총리로 지명된 김 후보자는 서울포럼 현장에서 러스 소장과 만나 유창한 영어 실력을 과시하며 통역 없이 막힘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김 후보자가 1984년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미국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떠난 미시간대 유학을 통해 쌓아온 영어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미시간대에서 정책학 석·박사를 딴 김 후보자는 2002년부터 1년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풀브라이트 교환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러스 소장이 “만나게 돼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반갑게 인사를 건네자 김 후보자는 웃는 얼굴로 “아직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후보자 신분”이라며 몸을 낮췄다. 밝은 표정 속에 화기애애하게 시작한 둘의 대화는 이번 서울포럼의 키워드이기도 한 4차 산업혁명으로 화제가 바뀌면서 이내 열띤 토론으로 이어졌다.

러스 소장은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나 재정적 지원도 물론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5년이나 10년 뒤를 내다보고 대학과 연구기관 등 미래의 인재를 길러낼 교육에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젊은 세대를 위한 일종의 투자 개념으로 IT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이 닥쳐오면 일자리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IT 분야만큼은 예외라는 것이 러스 소장의 생각이다. 이에 적극 공감한다는 뜻을 밝힌 김 후보자는 “이번 서울포럼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창구이자 중요한 전환점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러스 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딩은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으로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 4차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토대가 된다. 영국과 일본은 이미 코딩을 정규 교육과정에 편입시켰고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의 소프트웨어교육(코딩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러스 소장은 “21세기에는 코딩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읽고 쓰는 능력이 될 것”이라며 “정규 교육과정에도 반드시 편성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김 후보자가 “현재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하자 러스 소장은 “대학은 조금 늦은 감이 있고 중학교에서부터 코딩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러스 소장이 “코딩 교육의 기초는 중학교까지 끝마치고 보다 전문적인 과정은 대학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해야 더 많은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고 제안하자 김 후보자는 “그게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도 앞으로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에 러스 소장은 “그렇게 되면 굉장히 많은 기회들을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표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포럼 행사장을 떠나기 전 정부 정책과 반기업정서에 대한 우려에 대해 “기업의 사기를 올리면 몰라도 사기를 꺾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증세에 앞선 정부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 여부 점검에 대해서도 김 후보자는 적극 동의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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