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바쿠바의 대로변에서 28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져 10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폭발물을 숨긴 조끼를 입은 한 남성이 주민이 많이 모인 곳에 접근해 이 조끼를 터트려 테러를 저질렀다.
이슬람국가(IS)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조직원이 주정부 청사 입구의 경찰 검문소에서 이 테러를 저질러 경찰관 1명을 포함해 13명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바쿠바가 주도(州都)인 디얄라 주(州)는 물류와 교통의 요지로 이라크 정부와 IS가 지배력을 놓고 치열하게 다툼을 벌인 곳이다.
이라크군은 지난해 디얄라 주의 IS를 대부분 몰아냈지만 이들의 폭탄 테러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곤 했다. 이달 들어서도 바쿠바에서만 두 차례 폭탄 테러가 벌어졌다.
이슬람의 금식 성월 라마단이 27일 시작된 데다 IS가 이라크에서 수세에 몰리는 탓에 이런 극단주의 조직의 자폭테러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극단적 이슬람 사상의 시각에선 자폭테러를 ‘순교’로 여기는 데다 라마단에 이를 수행하면 더 큰 신의 축복을 받는다는 식으로 교리를 그릇되게 해석한다.
한편, 이라크군은 IS의 최대 근거지인 북부 모술을 되찾기 위해 27일 새벽 ‘최후 작전’을 개시했다.
IS는 모술 서부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저격수, 자살폭탄 공격 등으로 극렬하게 맞서고 있다.
모술 서부 구시가지에 남은 IS 조직원은 1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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