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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성 CNT테크 대표 "中 진출 스타트업, 기술 우위 B2B 시장 공략해야"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차이나데이'서 조언
'해외기술 기업=자국에 득' 판단
中 정부 차원 철저한 보호·지원
사드 등 돌발위험 피해확률도 낮아
모바일 결제 넘어 O2O시장 완결판
C언어·윈도기반 개발서 기회 잡길

  • 박현욱 기자
  • 2017-05-30 17:51:40
  • 피플
전화성 CNT테크 대표

“스타트업(신생 벤처)이 중국 시장에 도전하고 싶다면 기술 우위의 회사상대사업(B2B) 분야를 뚫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벤처업계의 유명한 창업 멘토로 활약하고 있는 전화성(37·사진) CNT테크 대표는 중국 진출을 노리는 청년 창업가들이 경쟁이 치열하고 정세 변화에 민감한 소비자직접상대(B2C)보다 중국 기업이 갖지 못한 기술로 현지 기업들을 노릴 것을 주문했다. 외식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CNT테크가 중국 진출 3년 만에 상하이·홍콩·웨이하이 등 5개 지역에서 주문중개사업을 벌일 만큼 빠르게 정착한 경험에 따른 조언이다.

전 대표는 최근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한 ‘차이나데이’ 강연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해외 기술 기업은 철저히 보호하고 지원하는 만큼 이 분야에 도전한다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같은 돌발 위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도 올 들어 중국 내 사드 반대·보복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거리를 걸어 다니는 것조차 꺼렸지만 CNT테크 중국콜센터는 중국 공안의 보호 속에 정상적으로 운영됐다고 전했다. 모바일 전자상거래가 시장경제에 완전히 뿌리 내린 중국이지만 아직도 프로그램 개발 분야, 그 가운데 특히 프로그램 C언어나 윈도 프로그램 기반 개발이 아직 취약해 한국 청년들이 충분히 노릴 만하다는 것이다.

음성인식을 전공한 KAIST 석사 출신인 전 대표는 지난 2000년 벤처기업 SL2를 창업한 학내 벤처 1세대다. 2003년 CNT테크를 창업해 현재 외식 주문중개 플랫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 대표가 바라본 중국은 모바일 결제를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이 연계된 O2O 시장이 완결된 거대한 소비 시장이다. 그는 “중국 국민 메신저 위챗(웨이신)이 기업들의 홍보와 개인 미디어로 함께 쓸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 ‘공중하오’가 중국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핵심이 됐다”며 “모바일 결제는 중국이 우리나라를 3년 정도는 앞섰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웨이신즈푸)와 연결된 중국 신용카드 가입자 수는 2억명을 넘었다. 노점상·재래시장에서도 상품에 QR코드를 박고 위챗페이로 결제하는 모습을 손쉽게 볼 수 있다. 혹한에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되면 택시비를 결제할 수 없어 얼어 죽을 수도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전 대표는 “모바일 기반에서 손쉽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창업 시스템이 중국을 창업 천국으로 만들고 있다”며 “청년 창업가들이 돈과 열정을 몽땅 쏟아 애플리케이션(앱)부터 힘들게 만들어야 하는 우리의 현실과는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상하이 등 대도시의 길거리에 수없이 널브러진 오색 빛깔의 공유자전거에서 볼 수 있듯 공유경제도 이미 시장 포화 단계다. 전 대표는 “중국 시장은 지금 모바일커머스 이후인 가상현실(VR) 커머스까지 바라보고 있다”며 “선순환을 이루는 창업생태계에서 스타트업들의 기회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O2O 기업들의 진출이 좌절되고 있는데 이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 기회마저 날리고 있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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