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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드골 공항, 'IS 전투마약' 캡타콘 75만정 적발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전투용 마약 ‘캡타곤’이 대량 발견됐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관세청 관리들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의 단속을 통해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약 170만 달러 어치(약 19억원) 어치의 캡타곤 75만정(총 136㎏)을 적발했다. 이 마약은 레바논에서 온 산업용 틀에 숨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캡타곤은 IS 조직원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에서 캡타곤 밀수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캡타곤은 암페타민과 카페인이 주성분인 마약의 한 종류다. 복용 시 며칠간 밤을 새울 수 있는 강력한 각성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이 약물은 1960년대 과잉행동 장애나 기면증, 우울증 치료에 처방됐으나 중독성이 강해 1980년대부터 미국 등 대다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향정신성물질에 관한 협약(CPS)에 따라 캡타곤을 금지약물로 규정한다.

WP에 따르면 IS는 캡타곤의 이같은 각성효과를 노리고 시리아 내전에 참가한 조직원들에게 사용을 권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시리아에서는 이 약물의 제조가 갑자기 늘었다. IS를 포함한 반군들이 팔아서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장에서 계속 버틸 수 있는 행복감, 정력, 에너지를 주기 때문이다. 영국 BBC방송이 2015년 방영한 아랍어 다큐멘터리에서 시리아 내전에 휘말린 전투원들은 캡타곤 복용 뒤 무적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한편, 테러리스트들이 이 약물에 손을 댔다는 정황도 있다. 2015년 137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 용의자들이 머물렀던 호텔 방에서 바늘과 주사기가 나와 이들이 범행 전 캡타곤을 투약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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