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으로 정의용 안보실장은 지난 28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오찬 자리에서 ‘사드 4기가 추가로 들어왔다면서요’라고 물었으나 한 장관은 ‘그런 게 있었느냐’고 반문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25일 보고서에서는 누락됐더라도 26일 안보실에는 보고했다”던 국방부의 해명도 거짓으로 판명 날 수 있는 사안이 공개된 셈이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관점이 차이 날 수 있고 뉘앙스도 차이가 있다”고 얼버무리며 여운을 남겼다. 청와대의 조사와 발표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진행돼 국방부는 더욱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군 개혁과 사드 추가 배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군 안팎에서는 ‘보고 누락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새 정부가 군을 너무 다그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고개를 들고 있다.
4면으로 계속 /권홍우 선임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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